미래에셋대우는 9일 현대제철에 대해 철강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강판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4조7000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광 연구우너은 "당초 예상보다 낮다"며 "지난 1월말 브라질 발레의 광미댐 붕괴 사고 이후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로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고, 제철용 원료탄 역시 호주 발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하며 현대제철의 고로 부문 원가 역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같은 상황이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쳤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의 가격을 지난 2017년 하반기 t당 6만원 인상한 뒤 동결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이후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는 게 미래에셋대우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철근 가격 역시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철근 가격은 그동안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제강사들과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협상을 통해 분기 기준 가격을 정해왔지만 올해 들어 제강사들이 더 이상 건자회와 분기 가격 협상을 하지 않고 제강사별로 월별 판매가격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저가수주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전기로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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