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5300억원 투자해 미세먼지 배출 절반으로 줄인다

현대제철이 제철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기존 약속한 투자액에 올해 7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의 총 투자액은 5300억원에 이른다.
현대제철은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제철소가 있는 당진시, 충남도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총 4600억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여기에 비산먼지 환경개선을 위한 700억원을 올해 추가 투자해 올 연말까지 총 5300억원의 대기오염 방지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올해까지 투자를 마무리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지난해 2만3300t에서 2021년 1만1600t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의 원인인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을 의미한다.
현대제철은 당진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건설 과정부터 지금까지 이미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 집진기 등에 총 1조8천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제철소를 준공한 뒤에도 약 1500억원을 들여 집진기와 방진벽을 추가로 설치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저질소 무연탄 사용과 집진설비 효율 향상에 노력해 대기오염 물질을 더욱 적극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