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하는 편도염 환자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9세 이하 아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5년 간(2013~2017년) 편도염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편도염 총 진료인원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꾸준히 다빈도 질환 상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급성편도염의 경우 2017년 급성기관지염, 치주질환 등에 이어 다빈도 질환 4위를 차지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9세 이하 편도염 환자의 비율이 전체 진료인원 중 21.2%(146만8647명)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16.2%, 10대 13.2%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를 포함한 10대 이하 진료인원은 238만여 명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신향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편도염 환자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3월~4월, 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로 갈수록 꾸준히 증가해 12월에 가장 많은 경향을 보였다. 신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초겨울에는 실내외 기온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미세먼지나 건조한 대기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침입해 편도염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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