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감소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36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8억4000만달러 줄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채희권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기업 수입대금 지급,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4.8%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625억달러)은 전월보다 1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외 엔화(45억5000만달러·6.2%)는 4억1000만달러, 유로화(37억1000만달러·5.0%)는 2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11억9000만달러(1.6%)로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통화(17억3000만달러·2.3%)는 6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7억7000만달러, 외은지점은 7000만달러 각각 감소해 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630억5000만달러, 106억3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억1000만달러, 개인은 3억3000만달러 각각 줄어 잔액은 592억1000만달러, 144억7000만달러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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