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이 국제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국제 환경 보건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Research)'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배종섭 경북대 약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미세먼지로 폐 손상을 유도하면서 경옥고 투여군과 비투여군 사이의 염증성 인자, 활성산소, 혈관 투과성, 폐조직 변화 추이 등을 평가한 결과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 및 기도 염증에 대한 경옥고의 호흡기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
우선 미세먼지로 인해 정상 수치 이상으로 혈관 투과성이 높아지는 증상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미세먼지는 혈관 내피세포간의 정상적인 상호작용을 방해해 혈관 투과성을 높이는데, 이는 각종 독성물질과 염증성 단백질, 유해물질을 조직으로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질병의 원인이 된다. 또 혈관 상호작용 붕괴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는 p38 전사인자 발현 또한 경옥고 투여군은 감소했다.
경옥고의 활성산소 감소 효과도 관찰됐다. 미세먼지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도 악영향을 미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화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의 증가, 조직 손상 등을 유발한다. 시험에서 경옥고를 투여한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폐 내피세포에서 활성산소가 58%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염증 관련 지표 비교에서도 경옥고를 투여한 쥐에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염증 질환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생체 내 반응으로, 백혈구의 이동 및 침착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 매개 물질) 발현 증가 등의 결과를 초래해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번 시험에서도 미세먼지의 흡입은 폐에서의 백혈구 이동,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TNF-α)의 발현 증가 및 조직 손상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옥고 투여군은 비 투여군과 비교해 백혈구 이동은 58%, IL-6 발현은 61%, TNF-α의 발현은 59%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폐조직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배종섭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을 뿐 아니라,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미세먼지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폐 손상 등 호흡기를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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