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박사기념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단장 장여구)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라오스 사이냐 부리의 북마마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 활동에는 인제대 서울백병원 장여구 교수를 비롯해 김영대·조영규·김광 교수 등 의료진과 봉사단원, 현지 선교사, 통역 등 약 30명이 진료 및 투약 600여건과 중고등학생 신체검사 약 600건을 실시했고, CPR 교육 등 응급처치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힐링슈즈에 날개 달기'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준비한 운동화를 라오스 현지 어린이들에게 직접 신겨주는 행사를 통해 국제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성산장기려기념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였던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봉사와 사랑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1999년에 설립됐다. 봉사단은 국내 차상위계층 무료진료를 비롯해 매년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의료소외 지역을 찾아 해외 의료봉사와 보건 사업을 이어왔다. 또한 이달 22일에는 주한 라오스대사관에서 라오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시민들이 함께 마련한 힐링슈즈 600켤레를 전달할 예정이다.
고 장기려 박사는 1968년 국내 최초의 민간 의료보험 조합인 '청십자의료보험'을 설립하여 어렵던 시절에 20년간 병원에 갈 수 없는 영세민 20만명에게 의료혜택을 베풀었으며, 한평생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1976), 국민훈장 무궁화장(1996),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1976)을 수상하기도 했다. 1959년에는 간암환자의 대량간절제술을 성공시킨 한국 간외과학의 실질적 창시자로, 2018년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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