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제조 전문기업인 지코(대표 인귀승·대표)가 7년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지코는 23일 작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796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순이익 28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2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엔 25억원의 이익을 실현해 턴어라운드와 함께 큰폭의 수익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2010년 흑자를 기록한 이래 순이익 기준 7년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5년 설립된 지코는 엔진에 장착돼 냉각수를 강제로 순환시키는 워터펌프(Water Pump), 엔진 전면에 장착돼 외부와의 접촉을 방지하고 크랭크 샤트트와 기밀을 유지하는 TCCM, 자동변속기에 장착되어 각 단계에서 변속을 돕는 A/T, 실린더 헤드와 실린더 커버 사이에서 캠샤프트를 지지하는 캠 캐리어 등을 생산하하고 있다.
지난해 완성차업체의 자동차 판매실적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코의 매출은 주력제품인 워터펌프가 전년보다 6.1% 증가했고, TCCM 도 증산으로 인해 전년보다 32.2% 늘었다. 전륜8속 차량의 증가로 인해 A/T도 매출이 전년보다 45.1% 늘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큰 폭의 증가는 지난 2017년 5월 코다코로 인수되면서 공동구매를 통한 원재료비 절감, 생산성 향상 및 품질향상, 소통을 통한 변화와 혁신의 기업문화 정착을 통해 1년여만에 적자구조를 탈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코는 작년 분기별로도 꾸준히 평균 6억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하여 이제는 완전히 적자구조를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 건전성에서도 전년 대비 부채비율은 172.2%에서 136.4%로, 유동비율은 52.7%에서 71.6%로 크게 개선됐고, 차입금 의존도도 37.8%에서 32.9%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코는 작년에 고객사의 품질등급이 5단계 상승해 품질경쟁력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증가했다. 따라서 올해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작년 신규 수주한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있고, 오는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신R-ENG 캠 캐리어와 JS 락 하우징,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I6-ENG 실린더 헤드, 12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KAPPA PE 워터 펌프 등 신규 제품의 매출 기여에 따라 매출 신장율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귀승 지코 대표는 "전동식 워터펌프(EWP)와 전동식 오일펌프(EOP) 등 전기차 및 수소차에 탑재되는 부품 개발과 관련해서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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