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전통주 전문매장 '우리술방'이 명절을 맞아 윤동주 시인의 작품 '둘다'와 전통주를 접목한 세트 상품을 단독으로 내놨다고 22일 밝혔다.
'술방 둘다 도자기 잔세트'는 철원 오대쌀을 생쌀 발효법으로 빚은 청주 한병과 도자기잔 2개로 구성됐다. 도자기 잔에는 입체 회화 작품으로 유명한 박재국 작가가 윤동주 시인의 시 '둘다'를 읽고 그린 구름과 새 형상이 입혀졌다. '둘다'가 선정된 배경은 바다와 하늘을 주제로 한 시 내용이 맑고 깨끗한 청주의 이미지와 어울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통주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은 2030세대다. 최근 3년간 전통주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통주를 구매한 고객 중 2030 고객의 비중은 2016년 38%에서 2017년 39.7%, 2018년에는 42.4%로 꾸준히 늘었다. '뉴트로(과거 유행한 트렌드를 젊은 층이 재조명하는 것)'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막걸리 등 전통주와 음식을 즐기는 미식 문화가 이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와인이 제조 지역과 빈티지에 따라 맛이 다르듯 전통주도 제조방법에 따라 맛과 풍미가 다른데, 전통주에 얽힌 이러한 '스토리'는 2030 고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상품을 만든 명인과 양조장의 사연,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음식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소주만큼 익숙한 맛과 와인보다 저렴한 가격, 칵테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뉴트로 트렌드 등으로 앞으로도 젊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술방 둘다 도자기 잔세트'는 전국 6곳 우리술방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5만원이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