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브랜드가 직접 기획하고 생산한 브랜드들이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홈쇼핑 PB 상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효자 노릇을 할 지 주목된다.
8일 CJENM 오쇼핑 부문은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소비재 박람회 'HOMI'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HOMI 국내 브랜드가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쇼핑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장은 물론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오덴세는 2013년 오쇼핑이 TV홈쇼핑 PB로 첫 선을 보인 후 2017년 5월 리뉴얼한 브랜드로,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HOMI는 가구·조명·인테리어 등 전세계 소비재 분야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업의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로 독일 암비엔떼(L'Ambiente), 프랑스 메종 오브제(Maison & Objet)와 함께 세계 3대 종합 소비재 박람회로 꼽힌다.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노리는 홈쇼핑 PB 상품은 오덴세뿐이 아니다.
2016년 롯데홈쇼핑이 출시한 의류 브랜드 'LBL'은 2017년 '모모홈쇼핑'을 통해 대만에 진출했다. 2017년 11~12월 1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이 정구호 디자이너와 협업해 런칭한 'J BY'는 2017년부터 유럽 3대 패션박람회 중 하나인 이탈리아 '밀라노 화이트쇼'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현지 패션·유통 관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정체성을 알려나가는 중"이라며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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