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 앉았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11개월 연속 2%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2.1%를 기록한 뒤 3개월째 2%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다시 1%대로 내려 앉았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 영향으로 공업제품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하는 데 그쳐 전체 상승률을 끌어 내렸다. 특히 석유류는 2.8% 하락하면서 2년1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4% 상승했다. 도시가스요금 인하 효과로 상승 폭은 전달(1.5%)보다 다소 축소됐다.
다만 농산물이 4개월째 10%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외식 물가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의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라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견인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3.1%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0%포인트 끌어올렸다.
올 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5% 상승했다. 2016년 1.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9%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다시 축소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폭염 등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집세,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