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노트북 신제품을 발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진화된 S펜을 탑재한 '노트북 펜S'를 LG전자는 대화면에 무게는 가벼운 'LG 그램17'을 각각 선보였다.
양사가 제품에 추구하는 차별성은 확연하다. 삼성전자는 S펜 탑재와 컨버터블(태블릿 형태로 변형 가능한) 형태를 내세웠고, LG전자는 17인치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무게에 역점을 뒀다.
다만 내년부터는 노트북 경쟁이 컨버터블로 점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트북 펜 시리즈가 출시 1년 만에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컨버터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내년 컨버터블 노트북 출시를 공식 알리며 경쟁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진화된 S펜이냐 대화면에 초경량냐
삼성전자는 S펜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 '노트북 펜S'를 14일 국내 출시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 대비 2배 빠른 반응속도를 지원하는 S펜이다. 펜촉 두께는 0.7mm로 동일하나 다른 소재의 세 가지 펜팁이 제공돼 사용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 펜S는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노트북 모드에서 태블릿 모드로 변환할 수 있다. 화면 비율은 16:10이다. 16:9 비율 보다 아래쪽에 숨겨진 화면을 더 보여줘 사진·영상 편집, 문서 작업 등이 더 편리하다. 가격은 최상급 모델 38.1cm 제품이 278만원 33.7cm제품은 244만원이다.
LG전자가 지난 12일 공개하고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LG 그램17은 대화면에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화면 크기는 17인치지만 무게는 1340g에 불과하다. 이는 13인치대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계 판매 중인 17인치대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볍다.
LG 그램17의 화면 비율은 16:10이다. 16:9 비율 보다 아래쪽에 숨겨진 화면을 더 보여줘 사진·영상 편집, 문서 작업 등이 더 편리하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94만원~234만원이다.
◆LG전자 가세…'컨버터블 노트북' 경쟁 주목
내년 노트북 시장 경쟁은 컨버터블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노트북 펜 제품을 내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역시 내년에 화면을 회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컨버터블 노트북은 전체 노트북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에 첫 선을 보인 삼성 노트북 펜 제품군은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11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말까지 12만대 정도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감소하는 노트북 시장에서 10만대 넘는 출하량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IDC에 따르면 3분기까지 국내 노트북 시장 출하량은 187만대로, 작년 대비 7.2%가량 줄어들었다. 기존 노트북, 울트라슬림 노트북의 출하량이 줄어드는 동안 컨버터블 노트북 출하량만 2만 6000여대에서 11만 6000여대로 353% 성장했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컨버터블 노트북 'LG 그램 투인원' 등을 처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출시일과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LG 그램 투인원은 360도 디스플레이에 와콤펜을 접목하고, 초경량을 표방하는 그램 시리즈에 맞게 1kg 내외의 무게를 갖췄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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