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우크라이나에서 홍역이 유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이 지역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질병관리본부는 두 지역 홍역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동절기 해당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력을 미리 확인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 점막에 반점과 함께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잠복기는 7~21일이다. 질본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홍역은 올 하반기부터 대부분 국가에서 발병이 줄어들고 있지만 유독 우크라이나에서는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에선 필리핀에서 최근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질본은 국내 어린이 홍역(MMR) 예방접종률이 1차 97.7%, 2차 98.2%로 높아 외국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MMR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지 못했거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소규모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어 두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자는 접종 여부 확인 후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면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여아라도 1회 접종을 한 뒤 4~6주 후에 출국해야 한다. 특히 만 1세 전에 홍역 단독 또는 MMR 백신을 접종받은 영아도 12~15개월과 4~6세에 MMR 백신을 한 번 더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본 관계자는 "외국여행 중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한 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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