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 점거 농성을 13일 만에 풀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21일 민주노총 총파업 이후 인천시 부평구의 홍 원내대표 지역 사무실 점거를 풀기로 했다.
이는 노조 간부들이 지난 8일 홍 원내대표의 인천 사무실을 점거한 지 13일 만이다. 노조는 부평구가 지역구인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농성을 이어왔다.
임한택 노조 지부장과 각 지회장은 전날부터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홍 원내대표 사무실 점거를 푼 뒤에는 임 지부장과 사무지회장이 부평공장 홍보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다음 날 중앙노동위원회에 2차 쟁의 조정을 신청해 파업권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앙노동위가 노사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가 어렵다는 뜻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한국GM이 앞서 지난달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분리 계획을 일방적으로 확정하자 중앙노동위에 1차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사가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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