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메디톡스에 대해 이노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감소했던 중국 수출도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3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지난 4개월동안 메디톡스의 주가는 수출 감소와 이노톡스의 가치 절하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며 "최근 중국 수출이 반등할 기미를 내타내고 있고, 앨러간도 이노톡스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게 확인되면서 추가적 가치 하락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앨러간은 글로벌 보툴리눔톡신제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로 메디톡스로부터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제제인 이노톡스에 대한 개발·판매 권리를 사들인 바 있다.
중국 수출 회복 전망의 배경은 수출 감소의 원인이 경쟁 제품의 등장이나 제품 품질 문제 등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메디톡스의 중국 수출액 성장률을 0~40%로 가정해 1조~1조9000억원의 본업가치를 산출했다.
이노톡스의 가치를 2500억~5500억원으로 추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보툴리눔톡신제제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는 점과 향후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유입되는 마일스톤을 고려한 추정치다.
진 연구원은 "수출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본업가치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15.8배에서 20.6배로 상향했다"며 "내년 1분기에 중국에서 정식 판매를 허가 받고 2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로 부진했던 실적에 의한 기저효과로 높은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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