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에 따라 지난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된 마일리지가 내년부터 차례대로 소멸되면서 마일리지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일리지를 활용한 기존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 외에도 호텔 예약이나 여행상품 결제, 렌터카 대여 등 다양하게 마일리지를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항공사 로고 상품 역시 소액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 '보너스 항공권 추천 여행지' 메뉴에서 14일 이내 보너스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여행지 정보를 제공한다. 한진관광과 연계해 '칼팍'이란 여행상품을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도 있다. 칼팍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명사와의 여행 등 테마가 있는 여행 상품으로, 전용 카운터와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최소 1만5000마일부터 최대 3만2000마일을 사용하면 ▲제주KAL 호텔 ▲서귀포KAL 호텔 ▲그랜드하얏트 인천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미국 L.A.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래스 다운타운 등 국내외 호텔 숙박도 가능하다.
마일리지를 공제해 렌터카를 빌리는 것도 사용방법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한진렌터카와 '마일로 렌터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마일리지를 사용해 라운지를 이용하거나 초과 수하물 또는 특수 수하물 추가요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 사랑이·환경이 키 링과 캐리어 스티커, 여행용 파우치 세트, 텀블러 등 로고 상품 구입 역시 가능하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좌석 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한항공의 경우 홈페이지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 메뉴를 운영하기도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외 항공사와 달리 마일리지가 부족한 경우 별도의 수수료 없이 가족끼리 마일리지 양도 또는 합산이 가능하다"며 "단,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가족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으로, 유효기간이 가장 짧은 마일리지부터 자동으로 차감된다. 연간 개념으로 차감하기 때문에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08년 7월 1일에서 31일 사이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10년 후인 2018년 6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인 올해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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