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1인당 연간진료비가 최대 170만원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는 총 77조9747억원으로 2008년 39조9632억원에서 연평균 7.7%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연간진료비는 2008년 88만원에서 지난해 159만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남 고흥군이 28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 의령군 278만원, 전북 부안군 277만원 등으로 상위 3개지역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평균 진료비 상위지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를 넘거나 근접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 1인당 연간진료비가 가장 낮은 곳은 수원 영통구로 지난해 평균 108만원이었다. 경기도 화성시가 120만원, 용인 수지구가 122만원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위·대장·폐·간) 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위암이 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84명, 폐암 172명, 간암 145명 등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위암 진료 인원을 지역별로 비교하면 전북 진안군이 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함양군(739명), 전남 보성군(729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원 영통구는 176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위암 진료 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10명), 경기도 화성시(216명) 등도 적은 편에 속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인구 10만명당 전국 평균 진료 인원은 1만2136명이었다. 고혈압 진료 인원이 많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2만4741명), 경북 의성군(2만4152명), 전남 진도군(2만3993명) 등이고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7389명), 창원 성산구(7647명), 광주 광산구(7810명) 순이었다.
당뇨 진료 인원이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1만1674명), 전남 고흥군(1만1453명), 충북 단양군(1만1226명) 등이었고 적은 곳은 역시 수원 영통구(3347명)와 창원 성산구(3446명)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4007명) 등이었다.
올해로 12년째 발간된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는 31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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