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는 11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글로벌패션포럼' 제11회 행사가 국내 패션업계 CEO, 실무진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글로벌패션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섬유패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패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09년부터 진행돼 왔다.
'패션, 기.승. 전"디지털"'을 주제로 열린 올해 포럼에서는 패션 디지털화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한준석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비즈니스 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패션기업이 아날로그와 함께 디지털 환경에도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1회 글로벌패션포럼 행사장 모습. <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여러 패션 이커머스 전문가들이 포럼 강연자로 나서, 디지털 분야에서 국내 패션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최두환 포스코 ICT 대표는 기조강연을 맡아 4차 산업혁명 아래 패션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필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권성훈 LF 상무는 4차 산업혁명 환경에 대응해 "각 사의 환경에 맞는, 현재 실행 가능한 디지털 구조 개선을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의 목표를 기반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팀 오브 팀스(Team of Teams)' 체계로 조직 변화를 시도해야 함을 역설했다.
앤서니 펑(Anthony Fung) 잘로라 인도네시아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제품 서치·분류 방안, 디지털 시대의 개인 맞춤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신흥 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함께 강조했다. 심준섭 무신사 이사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과 패션 브랜드 간 지속적인 상생·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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