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전·후면 도합 5개의 카메라(펜타 카메라)를 장착한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40씽큐'(V40 ThinQ)가 공개됐다.
LG전자는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언론 대상 MC사업본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부사장, 단말사업부장 하정욱 전무 등 경영진과 기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황정환 본부장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해외 저가 제품들의 공세가 강화되는 등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LG스마트폰 발전 방향이 고객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자 가장 불만이 많은 기능이기도 한 카메라에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편익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객이 원하는 카메라'…카메라 성능에 승부수 띄워
황 본부장은 V40 씽큐에 대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또렷하게, 빠르게, 편리하게 촬영하고 싶어 하는 기대에 부응한 폰"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고객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 기대 이상의 기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LG전자는 시장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카메라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웹서핑만큼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또 여행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순간에만 사진을 찍기 보다 일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경향도 확인했다.
이에 LG전자는 고객이 원하는 카메라의 기본 기능과 편의 기능 향상에 집중했다.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강점인 넓은 화각을 비롯해 화질, 편의성을 보강하기 위해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고객 관점에서 들여다 봤다.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 저하, 긴 셔터 랙(셔터를 누르고 실제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초점 맞추는 시간 등 고객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항들을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았다고 밝혔다.
실제 LG V40 씽큐 카메라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팀이 촬영한 횟수만 수백만 번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철저한 분석을 거쳤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황 본부장은 "LG V40 씽큐 개발팀은 최근 6개월간 수많은 온라인 댓글을 분석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직접 만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점을 철저하게 분석해왔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의 쓴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LG전자]
◆ 얇아진 베젤·업그레이드 된 AI카메라…완성도 높여LG전자는 6인치 대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V30 씽큐 디자인을 이어 LG V40 씽큐에도 반영했다. 신제품 V40 씽큐는 화면이 6.4인치로 커졌고 하단 베젤을 줄여 균형미와 몰입감까지 높였다. 카메라, 붐박스 스피커 등 편의기능을 위한 부품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같은 화면 크기를 가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LG 올레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젤을 줄이고 화면을 키워 몰입감을 높이는 '풀비전(Full Vision)’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 생생하고 자연에 가까운 색을 보여주도록 새로운 화질 엔진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품에서도 AI카메라 기능이 있었으나 V40 씽큐에서는 성능을 더욱 높였다. AI카메라는 색감과 가장 예쁜 구도를 추천해주고, 어두운 곳이나 흔들리는 촬영 조건에서도 또렷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울러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 수 있는 '매직 포토' ▲사진관처럼 조명을 비추는 듯한 효과를 내는 '3D 조명효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엄 포토' ▲나만의 아바타로 이모티콘처럼 만들어주는 '마이 아바타'와 ’AR 이모지'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플랫폼 전략을 지속해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메라뿐 아니라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ABCD(오디오, 베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의 성능 향상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하이파이 쿼드 DAC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문 오디오 회사와 협업해 사운드 밸런스를 향상시키고 원음에 더 가까운 음질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운드를 듣는 사용자가 여럿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붐박스 스피커와 같은 편의성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40 씽큐는 플랫폼 설계 최적화로 발열이 적고 배터리 안정성도 뛰어나다. 또한 칩셋, 소프트웨어(SW)와의 최적화를 통해 한번 충전으로 오래 쓸 수 있다. LG전자는 가전과의 연동을 확장해 별도의 조작 없이 말로 편리하게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연결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 5G, 플렉서블 등 미래 준비도 박차 가할 것
LG전자는 철저한 사후지원에 고객과의 소통을 더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우선 LG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W업그레이드 센터는 OS 업그레이드와 SW 업데이트를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이행하도록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로 출발했다.
최근에는 업데이트뿐 아니라 고객 불편사항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기능이 추가됐다. 고객의 불편사항을 분석해 이를 해결할 뿐 아니라 불편사항이 발생하기 전에 문제점을 예측하고 선제 대응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출 예정이다.
LG전자는 고객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별도 회원 가입을 하거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LG전자 홈페이지에 OS 업그레이드, SW 및 보안패치 업데이트까지 결과와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미래기술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하되, '최초' 경쟁보다 '최고 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북미에 내년 상반기 중 5G 단말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5G 서비스가 개시되면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플렉서블의 경우, 고객이 스마트폰의 형태 변화에 따른 효용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한 제품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가지고 다니기 쉽고, 더 큰 화면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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