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원인중 하나가 비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식단의 편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탈모와 비만의 연관성은 탈모의 주요 원인인 '안드로젠'이 비만 원인인 동물성 단백질 섭취로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 동물성 단백질은 기름진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다.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 8종(이소류신·류신·리신·메티오닌·페닐알라닌·트레오닌·트립토판·발린)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완전 단백질이지만, 지방이 함께 섭취 된다는 점 때문에 다이어트 중 섭취를 기피하는 이들도 있다 .
대전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글로벌365mc병원의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비만이 탈모의 원인일 가능성은 있다. 동물성 단백질 영향으로 분비된 안드로젠은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한다. 피부도 피지가 많을수록 트러블이 자주 나는 것처럼, 두피 건강도 피지 량의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다"며 "그러나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충분히 얻을 수 없기에 동물성 단백질도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보다 가볍게 섭취하기 위해선 가급적 붉은색 고기보다는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생선 등을 통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만한 사람이 탈모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시행하는 '정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채소 비중을 높인 식단을 주로 먹는 게 좋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근력 운동까지 다양하게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탈모를 유발할 수 있지만, 체중 감량 목표가 크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노력해도 체중감량이 어렵다면 지방흡입과 같은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얘기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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