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에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버튼을 클릭하자 서울 가로수길에 있는 실제 매장이 나타났다. 왼쪽엔 노트와 각종 소품류, 오른쪽에는 벽에 걸린 백팩과 스티커류 등이 보였다. 컬러풀 젠가세트를 클릭하니 롯데아이몰에서 1만800원에 판매하는 구매창이 떴다. VR기기를 사용하지 않아 로드뷰와 실제 매장의 중간 정도 느낌이었지만, 매장을 둘러보는 오프라인 쇼핑의 분위기는 전달됐다.
롯데홈쇼핑은 19일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을 앱에 옮긴 'VR스트리트'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입체 화면을 통해 매장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서비스다. 현대백화점 등이 온라인몰과 모바일앱 등을 통해 VR매장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나, 홈쇼핑업계에서는 첫 시도다.
롯데홈쇼핑은 덴마크 디자인 스토어인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뉴욕 핸드백 브랜드 '조이그라이슨', 국내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등 국내외 유명 플래그십 매장 6곳을 재현했다. 고성능 카메라로 매장을 스캔해 실제 매장에서 물건을 둘러보는 느낌을 냈다.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에서 '테마샵'을 선택한 후 VR스트리트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롯데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100여개 브랜드 매장을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몰에 구현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로 구성된 오프라인 매장 '스튜디오샵'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디지털 전환'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상품 추천 서비스, 올해 4월 이미지검색과 8월 증강현실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앱을 통해 판매하는 TV홈쇼핑 생방송 상품을 음성으로 주문하는 'TV보이스 쇼핑'도 시작해 운영하고 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상품 추천 서비스부터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체험형 쇼핑서비스까지 고객편의 중심의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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