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밀레니얼세대는 79%가 온라인쇼핑을 하고, 그 중 47%가 해외 웹사이트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온라인 직구·역직구 시장(Cross Border Trade Ecommerce) 잠재력이 높다."
온라인쇼핑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6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아시아통신판매비전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페이팰 데이터를 근거로 아시아 온라인쇼핑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통신판매업자들이 3국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올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직구·역직구 시장을 논의했다.
변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과 일본 제품의 온라인 구매가 매년 두자릿수 이상 급증한 배경에는 문화적 유사성과 지정학적 근접성이 있다"며 "실제 호주 안에서 시드니와 멜버른간 배송료보다 한국과 중국간 배송료가 더 저렴한 상황일 정도로 3국간 온라인 거래 시장의 잠재력은 높다"고 설명했다.
액센추어에 따르면 아태지역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2014년 5530억달러이고 이 중 국가간 시장 비중이 12%(7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20년은 전체 시장 1조5250억달러의 31%(4760억달러) 비중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변 대표는 그러나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유럽이나 다른 대륙과 달리 아시아 3국은 언어 장벽이 높고, 반품·교환이 어려운 실정, 각국의 다른 세금 등 제도적 차이로 온라인 역외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또 "한중일 판매자들은 상품 정보를 텍스트로 입력하지 않고 이미지로 저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동번역 기능을 작동하기 힘드니 해외 소비자를 고려한 상품 정보 개선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베이코리아도 200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장착하고 지난 2010년부터 7년간 매년 31%가량 역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변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세대와 물건을 사고 파는 컨셉이 다르다"며 "디지털 구매 경험을 중시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공유) 성향이 있어 온라인 시장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앞으로 해외 소비자들 만족을 위해 물류거점을 확보해 배송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쇼핑몰의 경우 접속자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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