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하는 폐암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이 미국 임상2상 중간결과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이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할 이같은 내용의 코호트(전향성 추적조사) 연구결과 초록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을 지난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한 바 있다.
포지오티닙은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기존 항암제가 효과를 내지 못하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EGFR 및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EGFR 변이 환자는 종양감소를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이 58%를 나타냈다. 질병통제율(DCR)은 90%였으며 의약품 복용기간에 종양크기가 커지지 않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5.6개월로 나타났다. 또 HER2 연구에선 객관적 반응률과 질병통제율이 각각 50%, 83%를 기록했다.
포지오티닙 투여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부작용은 피부 발진이나 설사, 손톱주위염 등이었다. 이는 기존 EGFR 치료약물 부작용으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존 헤이맥 MD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어떤 표적치료법도 없던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포지오티닙이 기존 치료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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