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형·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 '페라미플루'를 2세 이상의 소아에게도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사항이 변경됐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독감 증상의 경중에 따라 기존보다 두 배의 용량을 투여하는 용법도 허가 사항에 추가됐다.
'페라미플루'는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된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다.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19세 이상의 성인 독감 환자에게만 사용됐다.
회사 측은 지난 독감 유행 시즌(2017-2018)에는 품절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페라미플루'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와 달리 1회 투여만으로 독감 치료가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경구용 독감치료제는 보통 5일 동안 10번을 복용해야 하지만, 페라미플루는 15분~30분간 1회 투여만으로 독감을 치료한다. 장기간에 걸쳐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소아나 중증 환자를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또 해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구토·구역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유지현 GC녹십자 과장은 "독감 환자 중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차별화된 장점으로 페라미플루가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C녹십자는 독감 유행 시기에 앞서 다음달부터 페라미플루를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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