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홍보실)롯데마트 리사이클 박스(가로2)
버려지는 선물 박스를 고급 수납박스로 재활용하도록 디자인을 개발한 곳이 있어 화제다. 재활용품 대란 이후 유통업계에서 1회용품과 포장재를 줄이려는 노력이 참신하게 구현됐고, 이같은 포장재가 널리 쓰이도록 디자인 저작권 등록도 포기했다.롯데마트는 단순히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넘어 제품 제작 단계부터 포장재를 줄이고자, 선물세트 포장재를 리폼해 고급 수납용 박스로 사용할 수 있는 '리사이클 박스'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새롭게 도입한 '리사이클 박스'는 고급종이로 제작되는 과일 선물세트 박스는 수납용으로 재사용해도 손색이 없지만, 덮개 부분이 수납에 적합하지 않고 전면 인쇄 내용이 그대로 노출돼 버려지는데 착안했다.
덮개 부분을 뒤집어 재조립할 수 있도록 접이선과 칼선을 추가하고, 수납 박스의 아랫부분이 되는 밑 상자의 옆면에 사용자 기호에 따라 손잡이로 사용 할 수 있도록 재단선을 삽입해 손쉽게 서랍장으로 다시 만들수 있게 했다.
'리사이클 디자인'이 적용된 박스는 올 추석 선물세트 중에서 충주사과세트(16입)과 충주사과천안배세트(사과7입, 배 6입), 유명산지나주배세트(12입 내외) 3종 1만세트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 설 명절부터는 전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구로점, 잠실점, 서울역점, 서초점, 청량리점 등 5개 매장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되는 9월 13부터,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에서는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9월 1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개발에 나선 박병우 롯데마트 모바일총괄 MD(상품기획자)는 "롯데마트를 포함한 모든 유통업체들이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리사이클 박스'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리사이클 박스' 확산을 통해 명절기간 버려지는 폐 선물세트 박스가 줄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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