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미국 공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APT) 사업에 최종제안서(BAFO)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종제안서를 접수한 미국 공군은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AI는 "록히드마틴사가 미 공군으로부터 지난 13일(현지시간) FPR(최종수정제안)를 접수해 15일 오후 3시35분 최종제안서를 제출했다"며 "향후 공식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정부가 주관하기 때문에 컨소시엄 한 축인 록히드마틴이 최종 가격을 써냈다. 미 공군에서는 추후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방산업계에서는 다음 달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PT 사업은 미 공군이 노후 훈련기 350대를 최신 고등훈련기로 교체하기 위해 시작했다. 총 사업규모는 약 17조원이다. 하지만 미 공군 후속물량 150대와 미 해군 등 물량 500대까지 합치면 수출 물량은 1000대에 육발할 전망이다. 제3국 수출까지 합쳐 사업규모가 1000조원에 이른다는 전망도 있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T-50에 급유장치 등을 달아 개조한 T-50A를 들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력한 경쟁자는 보잉과 사브 커소시엄이다. 보잉은 새로운 훈련기 기종인 BTX-1을 개발에 도전을 내밀었다.
방산업계에서는 양측이 써낸 최종 가격에 수주 여부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외에도 성능, 양산(수출) 실적 등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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