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가량을 수주하며 중국을 2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고 수주 1위에 올랐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는 9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선박의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무게 단위)의 일감을 따냈다. 모두 22척을 수주한 결과로 전체 발주량 201만CGT(52척) 중 48%를 차지한다.
2위 중국은 28만CGT(15척)를 수주했다. 한국의 수주량의 절반 이하다. 일본은 12만CGT(6척)를 수주해 3위에 올랐다.
올해 1~7월 누계실적에서 한국은 645CGT(148척) 42%로 중국 501만CGT(234척) 33%, 일본 159CGT(64척) 10%에 앞서 있다.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만CGT(52척)로 전달의 145만CGT(64척)보다 38% 증가했다. 올해 3월 이후 4개월만에 월간 발주량이 200만CGT 이상으로 회복됐다.
수주 잔량은 중국이 2818만CGT로 한국의 1840만CGT보다 많았다. 일본의 수주잔량은 1365만CGT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1달 전보다 15만CGT 증가한 7597만CGT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6월 128.0p에서 소폭 상승한 128.4p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해 89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역사적 최저점인 8000만달러까지 떨어진 뒤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1만3000~1만4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도 전달보다 150만달러 상승한 1억1300만달러의 시세를 나타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은 1억8000만달러로 6개월 째 가격변동이 없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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