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미국 멀라이어(Melior)사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MLR-1023'의 임상시험 후기 2상의 환자등록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MLR-1023의 후기 2상 임상시험은 미국과 한국의 61개 병원에서 4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9월 첫 환자등록을 시작한지 약 11개월만에 환자 모집을 끝냈다.
임상시험은 올해 말까지 완료돼 내년 초에 주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MLR-1023의 전기 2상 임상시험에서 식후혈당·공복혈당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일부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체중감소도 관찰된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부광약품 측은 MLR-1023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연간 3조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키는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 활성제 계열의 첫 번째 물질(first in class)이기 때문이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DPP-4 저해제,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 주도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MLR-1023을 포함한 신약 개발을 통해 향후 회사의 성장 동력을 해외시장 진출에 맞추는 노력을 더욱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