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제3세계 노동자들이 만든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사자는 것인데요.
차민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최근 까페를 열었습니다.
네팔에서 직접 들여온 공정무역 커피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맛보게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정무역은, 가난한 나라의 생산자들이 만든 물건을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수입함으로써 그들에게 원조가 아닌 생활 기반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단순 상품 소비가 아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 김충환 / 서울 안국동
-"나름대로 커피 한 잔에도 남을 도울 수 있는거잖아요, 먹을 때마다 누굴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죠."
생산과정의 윤리까지 챙기는 착한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유통업체도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유기농 딸기잼 등 27가지 공정무역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김동욱 / 현대백화점 식품팀 바이어
-"최근 제3세계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백화점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판매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또, 10대 무역 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우리 정부의 지원도 일천합니다.
인터뷰 : 박창순 / 한국공정무역연합 대표
-"99년 이후 영국 정부에서는 공정무역을 지원하기 위해 1억9천만파운드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여러 정책적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이 50년 이상 된 미국과 유럽에 비하면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기쁨을, 생산자에게는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공정무역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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