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옥탑방, 쪽방, 반지하,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게 폭염에 대비한 생필품,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대문구 북아현동주민센터와 성북구 돈암1동 주민센터는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금으로 냉장고와 선풍기를 구매해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시는 옥탑방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가구와 고독사 위험 1인 가구, 폐지수집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선풍기, 쿨매트, 소형 냉장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가구 당 최대 지원가능한 액수는 100만원이다.
또 서울시는 폭염으로 인한 사업장의 휴·폐업 등으로 갑작스레 실직한 일용직 근로자 등에게 가구원 수에 따라 3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생계비를 지원한다. 생계비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85% 이하(4인가구 384만원 이하) 가구다.
취약계층이 무더위로 인해 일사·열사병 등 온열진환이 발생하면, 가구원 수와 상관없이 최대 100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된다. 이밖에도 냉방비, 전기요금 등 기타 명목으로도 최대 100만 원의 공과금 지원이 가능하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보다 안전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위기가구를 찾아 지원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은 주변에 폭염으로 인해 실직, 온열 질환 등 생활고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다산콜센터로 적극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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