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하면서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을 공동 창업한지 42년 만에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애플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오전 뉴욕증시에서 전날 종가보다 2.7% 올라 역대 최고치인 207.05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시총이 1조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2007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 시총이 1조 달러에 잠시 달한 적이 있지만, 민간 상장기업으로는 애플이 최초입니다.
블룸버그·AP·AFP통신은 작고한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42년 전인 1976년 미 실리콘밸리의 작은 차고에서 시작한 사업이 마침내 기념비적 열매를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1976년 4월, 애플은 실리콘밸리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잡스의 아버지가 쓰던 차고에서 잡스와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손으로 만든 컴퓨터 '애플'을 제작했습니다. 애플은 이듬해 기업으로 등록됐습니다.
8년 후 애플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한 TV 광고 '1984'로 첫 매킨토시 컴퓨터의 출하를 알립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나타났듯이 당시의 컴퓨터 문화는 전체주의적이었고, 매킨토시는 이에 대한 대담한 도전이었습니다.
1985년 잡스는 최고경영자(CEO) 존 스컬리와의 불화 끝에 애플을 떠났고 친구 워즈니악도 함께 회사를 떠났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중화한 저가 컴퓨터가 시장을 지배하자, 애플은 파산 위기에 몰렸고 97년 잡스가 CEO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애플은 1998년 '올인원' 아이맥 컴퓨터를 시작으로 2001년 아이팟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2007년 마침내 아이폰이 등장했습니다. 하나의 기기에서 전화 통화, 메시지 송수신은 물론 정보검색, GPS 수신, 메일 검색, 음악재생 등 엔터테인먼트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스마트폰 혁명의 시작이었습니다.
애플은 당시 모바일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모토로라, 블랙베리, 노키아를 단숨에 물리쳤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로 태블릿의 시대를 열었고, 4년 뒤 웨어러블 기기의 시대를 알리며 애플 워치를 도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애플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잃으면서 지휘봉은 팀 쿡에게 넘어갔습니다.
2016년 애플이 전 세계에서 10억 대의 자사 기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발표를 한지 2년, 애플은 '꿈의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