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연 1일 한미약품에 대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비용을 자산화하지 않고 비용처리하기로 결정하고,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LAPS인슐린콤보를 파이프라인 가치에서 제외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58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413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자산화하지 않고 비용처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노피에 기술수출된 핵심 파이프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비용을 비용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200억~300억원의 비용처리가 예상되고 내년까지 인식 비용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년간 임상 진행을 가정하면 최대 1800억원까지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LAPS인슐린콤보의 임상시험 진행 여부를 인슐린 평가 이후에나 알 수 있다며 기존 5630억원으로 반영된 해당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비영업가치에서 제외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HM12525A는 신규 임상 1상 개시와 기존 2상 순항으로 내년 3상 진입시 유의미한 마일스톤 수취가 기대된다며 반영 가치를 3500억원에서 7144억원으로 올렸다.
이어 임상이 중단됐던 BTK억제제 HM71224가 올해 중으로 새로운 적응증으로 임상을 다시 시작할지 결정되며,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HM43239에 대한 임상 1상은 3분기중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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