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회장 이상준 국민대 교수)는 17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과 공동으로 18~19일 라트비아 리가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 주제는 '발트국가의 지역 정체성과 한국의 중견국 외교, '3+1'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발트 3개국간 중견국 외교를 위한 '3+1'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열린다. 발트 3국의 모든 정상들은 올초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발트 3국간 중견국 외교 협력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발트 3국은 물론 러시아, 폴란드, 핀란드 등 7개국 학자들이 참가해 강대국 중심 국제질서에서 생존을 위한 중견국들의 바람직한 역할과 기능에 관해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상준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장은 "발트 3개국이 개혁을 통해 빠른 시간내 체제전환을 완료했고, EU와 OECD 가입을 통해 자국 실정에 맞는 국제협력을 추진중"이라며 "한국과 발트 3국이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국제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는 협력의제를 주도해가자"고 강조했다. 발표에 나서는 홍완석 한국외대 교수는 "한국의 중견국 외교 공간이 MIKTA, V4에서 발트 3국으로 확장될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EU 및 이에 속한 발트 3국과의 다양한 협력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현택 한국외대 부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발트 3국의 공동 관심사는 국가안보와 경제번영이며 이러한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의 첫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언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김현택 부총장을 비롯해 이시형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일그바르스 클라바 라트비아 외교부 양자협력국장, 이나 드루비에트 라트비아대학교 부총장 등이 참석한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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