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인하대와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회계운영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징계를 예고한 데 대해 한진그룹이 과도한 조치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12일 일우재단이 부담해야 할 추천 장학생 장학금을 인하대가 지원했단 교육부 조사 결과에 대해 "일우재단의 장학 프로그램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일우재단은 몽골,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발전을 선도할 인재양성 지원 및 국가간 우호증진을 위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인하대가 이에 동참한 것"이라면서 "일우재단이 선발 장학생의 항공료, 생활비 및 기숙사비를 제공했으며 인하대는 장학금 지급이 아닌 등록금 면제로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학 프로그램에는 인하대뿐 아니라 항공대, 이화여대, 한림대 등이 참여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우재단 외국인 장학생 선발 관련 출장비를 인하대 교비 회계로 집행했단 지적에 대해서는 "장학생 선발 출장비는 직접 교육을 담당할 인하대 교수들이 현지에 출장을 간 것으로, 해당 비용을 교비 회계에서 집행한 것"이라며 "이 같은 출장비 집행은 장학 프로그램 취지에 비춰볼 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속병원 지상 1층 커피점을 저가로 임대해줬단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커피숍과는 이미 계약이 해지된 상황으로 커피숍 임차료는 병원 1층의 다른 점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해당 커피숍 면적은 69.4㎡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로 약 296만원을 받는다. 타 점포의 경우 54.4㎡ 면적에 5000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월 임대료로 약 224만원을 받아 큰 차이가 없단 주장이다. ㎡당 월 임대료는 커피숍이 약 4만2700원, 타 점포가 약 4만1200원이다.
한진그룹은 일우재단이 학교 비용 운영 및 회계에 관여해 수익을 침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진그룹은 매년 130억원씩 재단 전입금을 지원하는 등 재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4000여억원을 지원했다"며 "그룹의 계열사를 통해 학교 수익을 침해했다는 교육부의 주장을 받아 들이기 어렵다. 과도한 조치라고 보고 향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적극 소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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