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세상을 바꿀 혁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세계 유수의 대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테스트(GIC·Global Innovation Contest)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화학 업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술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 환경, 기능성 소재, 바이오, 플랫폼 기술 등 모두 5개의 유망 사업 분야의 혁신기술 아이디어가 공모 대상이다.
차세대 혁신 기술 개발과 산학협력 연구 성과 창출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석학·연구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제안서를 내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내부 전문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접수된 제안 기술의 혁신성, 시장성,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한 평가를 통해 최종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과제는 오는 12월 중으로 지원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선정된 대학·연구기관은 최대 15만달러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고, 최소 1년 이상의 기간동안 연구원 파견 등 인력·기술 교류의 기회도 갖는다.
LG화학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테스트에 참여한 인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을 열어 R&D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유진녕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는 기업과 학계의 화학적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 단계의 혁신 기술을 양산화 기술로 발전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 추진해 향후 기술 공모 기반의 스타트업 발굴과도 연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의 R&D 투자에 나선다. 향후 투자 규모를 매년 10% 이상씩 늘리고, 올해 5500여명 규모인 R&D 연구 인력을 오는 2020년까지 630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