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지난 11~1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제2회 국제 임상 종양학 및 분자 진단 학회'에서 회사의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에 대한 임상 3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9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혈액학교(ESH)에서 발표된 24개월 동안의 임상 3상 결과를 본 아일랜드 학회 측에서 당시 발표자였던 도영록 계명대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초청해 이뤄졌다.
이번 학회에서 기조연설자로 선 도영록 교수는 슈펙트를 투여하고 36개월 동안 장기 추적한 환자 사례에서 깊고 빠른 초기 치료 반응률이 나타나 '기능적 완치(Treatment Free Remission)'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펙트 3상의 48개월 결과 분석이 완료돼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적 완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약물 투여를 중단한 뒤에도 약효가 지속되도록 '깊은 분자유전학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슈펙트는 노바티스의 '닐로티닙', BMS의 '다사티닙'과 함께 진일보한 2세대 CML 치료 약물이다. 차세대 표적항암제 중 가장 저렴한 약가로 국가보험 재정과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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