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지난 30일 연세대의료원과 허혈성 뇌졸중 치료 후보물질 'Fc-Saxatilin(에프씨-삭사틸린)'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과 연세대의료원은 Fc-Saxatilin의 물질 최적화를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이후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용 실시권을 갖고 임상 진행, 허가 승인, 상업화를 추진한다. Fc-Saxatilin은 연세대 뇌심혈관질환 융합연구사업단의 허지회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선도형특성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규 물질이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증) 환자에서 기존치료제보다 우수한 혈전(피떡) 용해효과와 낮은 부작용(뇌출혈)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허혈성 뇌졸중의 진단·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2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매년 6.8% 성장한다는 전망치다.
현재 허혈성 뇌졸중을 적응증으로 허가된 치료제는 제넨테크·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성분명 알테플라제)가 유일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바이오 및 합성 신약 개발 관련 원천기술과 신약물질 발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뇌심혈관계, 자가면역, 유방암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신약 파이프라인, 유망 바이오기술 확보 일환으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1500억 원 규모 '미래에셋셀트리온 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결성한 바 있다. 양사는 이 펀드 운용을 통해 바이오소재, 신약, 복제약, 개량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신성장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발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셀트리온은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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