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강석주 교수 연구팀은 28일 가상현실(VR)의 영상 구현 지연과 잔영 문제 개선을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해상도 콘텐츠 생성기술과 측정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VR에 사용되는 HMD(Head Mounted Display)는 몰입도가 높지만 시간 지연(Motion To Photon Latency)과 잔영(Motion Blur)으로 인해 어지러움증과 멀미 현상을 유발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가상현실 콘텐츠들을 생성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연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더 커진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생성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에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외부가 아닌 내부 메모리 사용만으로도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 시간지연과 잔영 시간을 최대 5배 이상 줄였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는 VR기기의 지연과 잔영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구도 했다. 인간의 목 움직임을 모사할 수 있는 정밀 모터를 사용한 플랫폼과 인간의 시각 시스템을 모사한 광학시스템을 활용했다.
강석주 교수는 "이번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의 연구결과는 가상현실 기기에서 고비용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없이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된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오의열 LG디스플레이 OLED알고리즘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움직임과 자세를 감지해 빠르게 화면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생생하고 자유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며 "특히 동작과 화면 구현 사이의 시차를 줄이고 잔영을 감소시킴으로써 어지러움과 멀미 등 VR의 단점을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VR 시장이 2016년 1000만대 수준에서 2021년 9900만대로 약 10배 가까이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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