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자체 브랜드 상품(PB)을 TV쇼핑에서 처음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란제리 편집매장 '엘라코닉' 라운지 웨어를 25일부터 신세계TV쇼핑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백화점을 벗어나 PB 제품 판로를 다각화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TV쇼핑이 공동 기획해 콘셉트부터 원단 선별까지 수개월을 공들였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책정했다. 기존 엘라코닉이 20~30대를 타깃으로 했다면 이번 제품은 TV쇼핑의 중장년 고객까지 만족할 수 있는 대중적 디자인을 택했다. 가운, 원피스 등 4가지의 라운지 웨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며 가격은 11만원대다.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은 지난해 8월 개장 때부터 전담 디자이너를 영입해 속옷 브랜드 '언컷'을 내놨다. 이번에는 '엘라코닉' 라벨을 처음 선보여 제작에도 본격 뛰어든 셈이다.
엘라코닉
신세계TV쇼핑은 2개월 전부터 이태리에서 제품 소개 영상을 준비했고, TV쇼핑 최초로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방송 촬영을 했다. 쇼호스트가 강남점 매장에서 녹화했다.신세계는 최근 캐시미어 매장 '델라라나', 의류 브랜드 '일라일', 다이아몬드 '아디르' 등 백화점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에서 '시코르 메이크업 컬렉션'으로 화장품 제조도 시작했다.
지난해 강남점에 첫선을 보인 엘라코닉은 센텀시티점과 경기점, 광주점, 대구점, 시코르 플래그십 강남역점까지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란제리 중심 편집매장은 국내 최초로 국내외 40여개 브랜드와 1200가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백화점 고객은 백화점이 가장 잘 안다는 말처럼 고객들 수요를 빠르게 캐치해 제작할 수 있는 게 PB제품 특징이자 강점"이라며 "이번엔 TV쇼핑을 통해 더욱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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