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은 이정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11~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간학회 학술대회에서 '이뮨셀-엘씨'에 대한 임상 3상 참여 환자들의 치료 이후 5년 생존률 데이터를 발표해 학회의 최우수 발표(Best of ILC 208)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는 매년 개최되는 유럽간학회의 주요 행사로 소화기학, 외과학, 세포생물학, 장기이식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세계 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자료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정훈 교수는 "지난 2015년 가스트로엔테롤로지(Gastroenterology) 논문 발표 당시에도 간암에 대한 면역세포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연구이자, 간암 재발을 줄이는 유일한 확증된 치료법으로 소개됐다"며 "추적관찰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세포 치료제가 간암 환자에게 장기적으로 재발률과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최우수 발표 선정은 이러한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임상시험 결과를 반영한 뜻 깊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뮨셀-엘씨의 간암 3상 임상시험은 230명의 간암 환자에게 절제술 시행한 뒤 이뮨셀-엘씨를 16회 투여한 시험군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평균 38개월동안 추적관찰한 것이다. 연구 결과 관찰기간이 지난 뒤 이뮨셀-엘씨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재발률과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각각 37%와 79% 적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5년 5월 세계적인 소화기학 학술지 가스트로엔테롤로지(Gastroenterology)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이 교수는 논문을 발표한 뒤 임상시험 참여자들에 대한 추적관찰을 계속해 추적관찰기간을 평균 68.5개월로 늘린 임상시험 결과를 이번에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추적관찰기간이 지난 뒤 무병생존율(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은 대조군이 33.1%, 치료군이 44.8%로 집계됐다. 이뮨셀-엘씨를 투여한 환자군의 총 생존률은 97.1%로 대조군(85.3%)보다 11.8%p 높았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맞춤항암제다.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을 극대화해 강력한 면역세포를 만들어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치료제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이번 추적관찰 임상시험 결과는 향후 논문을 통해 공식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는 국내 시장의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C녹십자셀은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의 마켓리더(Market Leader)로 도약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사업 전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 판매 외에도 세포치료제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차세대 세포치료제인 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CAR-T) 등 강력한 항암기능을 가진 T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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