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기존 항암제로 인해 생긴 내성을 피하는 표적항암신약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올리타 개발을 중단로 한미약품은 ▲기술수출한 파트너사들의 권리 반환으로 인한 개발 일정 차질 ▲경쟁약의 시장 장악 ▲이로 인한 혁신신약 가치 상실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 파트너사 자이랩이 권리를 반환하면서 올리타에 대한 중국 임상 3상의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2016년 올리타에 대한 권리를 반환한 바 있다.
경쟁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밀린 점도 올리타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현재 타그리소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시판허가를 받고 환자에 투약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미약품을 올리타의 국내 임상 3상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라며 "향후 개발에 투입될 연구·개발(R&D) 비용 대비 신약가치의 현저한 하락이 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로서도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리타 개발을 중단하더라도 기존에 이를 복용해온 환자 및 임상 참여자들에게는 올리타를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톱 클래스에 도전하고 있는 다른 신약들 임상에 더욱 집중해 반드시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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