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이 앓는 감기는 겨울 다음으로 봄철에 많이 걸린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기는 약을 먹어도 증상을 완화할 뿐, 바이러스가 빨리 없어지거나 앓는 기간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손 씻기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11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감기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1만6350명이었다. 9세 이하 아동이 355만6155명으로 전체 환자의 17.7%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으로 보면 3만9628명으로, 10명 중 4명꼴이다.
진료 인원은 겨울(12∼2월)에 963만명으로 가장 많고, 봄(3∼5월)이 873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을(9∼11월)엔 813만명, 여름(6∼8월)엔 614만명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교수는 "봄철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가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봄철 감기 질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9세 이하 소아와 10대 청소년은 성인보다 면역이 미숙한 상태로, 단체 생활에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며 손 씻기가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입증된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유산균 섭취나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등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