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성형수술은 쌍커풀 수술, 안면윤곽술 등의 미용성형을 많이 생각하지만, 성형수술이 치료의 목적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치료(재건)성형'은 기형, 사고, 질병으로 인해 변형된 외모를 정상적인 형태와 기능으로 복원시키는 치료나 수술로, 주로 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흉터라든지, 상처를 봉합했을 때 남게 되는 반흔이나 수술절개 부위에 남게 되는 반흔 같은 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선천성 기형이라든가 교통사고, 암 등으로 인해서 신체 일부가 변형되었을 때 교정시켜주는 것 또한 치료성형이 포함된다. 신체가 일부 소실되었을 경우에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런 기능을 복원시켜주는 것 역시 넓은 범주에서 치료성형이 포함된다.
과거에는 흉터가 있더라도 그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는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흉터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깨끗한 모습을 통해서 일상 생활로 돌아가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얼굴 같은 곳에 생긴 흉터는 잘 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대인기피증을 앓거나 악화된 경우에는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흉터를 제거함으로써 자존감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 중 서브시전(피하절개술, 진피절개술)이라 불리는 치료법은 유착된 섬유조직을 끊어서 새살이 차오르게 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가지방이나 필러를 채우는 치료법이다. 이 때 재생레이저와 같은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켈로이드(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성장하는 질환)치료의 경우 흉터를 포함한 주변부를 절제하는 방법이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는 작은 양의 방사선 조사나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경구를 투여하기도 한다.
흉터제거술의 경우 흉터를 제거하고, 피부긴장선이라 하는 굴곡에 따라 생기는 피부의 결에 평행하게 맞춰주는 수술을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피부긴장성에 흉터가 가려져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게 된다.
흉터를 관리하는 첫 번째 방법은 상처가 완전히 아문 후 치료를 해야 한다. 흔히들 상처와 흉터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상처는 절개, 외상, 화상 등으로 피부가 손상된 상태를 의미하며, 흉터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의 과다 생성으로 생기는 흔적을 말한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는데, 흉터치료를 하면 흉터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가벼운 흉터는 연고나 시트, 깊은 흉터는 레이저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하는 것이다. 상처가 깊고 넓은 경우에는 상처가 아문 후에도 장기간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흉터가 커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병원에서 레이저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세 번째로는 자외선과 심한 근력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흉터 부위는 예민한 조직이어서 강한 햇빛, 뜨거운 것에 노출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근력운동이나 스트레칭은 흉터부위가 당겨저서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치료성형 역시 발전했다"며 "흉터로 인해 몸의 상처와 더불어 마음에도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면, 치료성형을 통해서 자신감있는 건강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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