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요한 스베드럽 해상플랫폼 프로젝트의 상부구조물 2기 중 1기의 건조를 마치고 지난 25일 노르웨이로 출항시켰다고 26일 밝혔다.
노르웨이 스타토일사로부터 수주한 요한 스베드럽 프로젝트(수주금액 1조1786억원)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지역에서 서쪽으로 14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해저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유전의 추정 매량량은 21억~31억 배럴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6월 이 프로젝트에서 원유 생산과 정제를 하는 프로세스(Process) 플랫폼, 채굴한 원유의 운송하고 육상에서 전력을 받아 각 플랫폼에 전기를 공급하는 라이저(Riser) 플랫폼을 수주했다. 설비 무게는 프로세스 플랫폼이 2만6000t, 라이저 플랫폼이 2만3000t이다.
전날 출항한 플랫폼은 라이저 플랫폼으로 6주 뒤 노르웨이 해상에 도착해 하부구조물 위에 설치될 예정이다. 요한 스베드럽 프로젝트의 프로세스 플랫폼은 오는 12월 출항할 예정으로 현재 건조되는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가 이미 수행했던 대형 해양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을 진행하는 '삼성 레슨 런드(Lessons Learned) 시스템'의 성공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발주처의 이전 플랫폼 공사를 경험한 인력이 다수 투입돼 예상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동일 규모의 플랫폼을 최단기에 인도한 사례"라며 "단기간에 안전 사고와 품질 문제 없이 건조한 것은 두 회사 간 쌓아온 신뢰와 모든 공사 관계자들의 훌륭한 팀워크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요한 스베드럽 라이저 플랫폼의 성공적인 출항을 계기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북해 지역에서 회사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