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대우조선해양이 독자개발한 솔리더스의 영향으로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 개발업체 GTT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5년 동안 글로벌 LNG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 중이던 GTT 지분 10.38%를 지난주 장중에 전량 매각했다"며 "LNG선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테마섹은 LNG 화물창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GTT의 지분을 보두 팔아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의 새로운 LNG 독자 화물창 솔리더스에 대한 정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솔리더스 화물창을 적용한 LNG운반선을 실제 수주하면 GTT의 독점력이 사라지고, GTT에 투자된 자금이 한국 조선업계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솔리더스 외에도 GTT 기술인 NO96의 구형 DCS16 화물창을 (특허 만료로) 로열티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독자기술인 솔리더스와 낮은 비용으로 제작 가능한 DCS16 두 가지 화물창을 바탕으로 화물창의 로열티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 기술 독립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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