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차 '신형 싼타페'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현대자동차는 30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7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신형 싼타페를 공개했다.
신형 싼타페는 올해초 중고차기업인 SK엔카직영은 실시한 '2018년 출시 예정 신차 중 가장 기대되는 모델' 설문조사에서 국산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나오는 싼타페는 지난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확 커진' 디자인과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 고급스러우면서도 웅장한 멋을 살렸다. 또 운전자와 승객을 '배려'하는 첨단 안전 기술을 다양하게 채택했다.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한 신형 싼타페는 강인한 스타일과 풍부한 볼륨감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전면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웅장함을 강화했다. 주간주행등(DRL)과 메인램프가 상하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Composite Lamp)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측면부는 안정감 넘치는 비례를 바탕으로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간결하고 날렵하게 뻗은 사이드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테일게이트 및 범퍼 디자인과 개성 넘치는 형상의 테일램프로 당당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추구했다.
현대차는 최근 산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캄테크(Calm-Tech)' 트렌드를 신형 싼타페에 적극 반영했다.
캄테크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자연스럽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인간 배려 기술'이다. 고객 요구를 세밀히 파악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를 자연스레 충족시켜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개발 초기부터 담당 연구원들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과 심층 인터뷰 등을 수행하며 중형 SUV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차량 이용시의 선호 및 불편사항을 면밀히 분석했다.
불편한 상황을 유발하는 경험은 단계별로 분석해 이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내는데 주안점을 뒀다.
현대차는 사용자 경험 분석 결과, 중형 SUV 고객은 가족 안전에 민감하고 차량 내에서의 거주성 및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 착안,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했다.
경쟁력의 핵심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신형 싼타페에 적용한 안전 하차 보조(SEA, Safe Exit Assist), 후석 승객 알림(ROA, Rear Occupant Alert)과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등이다.
안전 하차 보조는 차량 정차 뒤 승객이 내릴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고,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해 영유아 교통사고를 예방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뒷좌석 도어 안쪽에 있던 '수동식 차일드 락(Child Lock)'의 버튼을 운전석 암레스트 쪽으로 옮겨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전자식 차일드 락'도 적용했다.
후측방 접근 차량이 감지되면 운전자가 차량 정차 뒤 차일드 락을 해제해도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해 위험한 상황에서는 자녀가 차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만든다.
후석 승객 알림은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뒷좌석 동승자가 하차하지 않고 실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인지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해줘 영유아의 차량 방치사고를 예방한다.
현대·기아차 최초로 적용한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는 전면 주차된 차량을 후진해서 출차할 경우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제동까지 해주는 기술이다.
신형 싼타페 렌더링[제공: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시계성과 공간성도 개선했다. A필러 하단 폭 축소, 벨트라인 높이 하향화, 3열 쿼터글라스 면적 증대를 통해 운전자뿐 아니라 2열과 3열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의 시계성과 개방감을 향상시켰다.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 증대, 동급 최대의 2열 레그룸 확보, 루프 길이 증대에 따른 3열 헤드룸 증가 등으로 후석 승객의 실사용 공간도 넓혔다.
2열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 3열 승하차 보조 손잡이 적용 등으로 자녀가 주로 타는 3열 승하차성도 개선했다.
아울러 화물적재 공간을 증대시켜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테일게이트 열림 속도 조절 기능을 통해 이용 안전성과 편의성도 향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가 차량 개발 초기부터 완성까지 사용자 경험(UX) 관점에서 개발한 차량"이라며 "고객이 차량을 이용하는 모든 순간에 최고의 만족감을 제공해 국내 SUV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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