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이 30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나상용 부장판사)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 전 수석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는 정식 재판을 앞두고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의견을 확인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두 사람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지시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사찰하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운용 상황을 보고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4일 추가 기소됐다.
추 전 국장은 우 전 수석에게 불법사찰 관련 내용을 비선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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