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특이한 '요괴라면'이 지난달 SNS에 등장 후 한 달 여 만에 7만 개가 팔리며 핫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별다른 홍보 없이 SNS만을 통해 입소문을 탄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출시 한 달 만에 SNS 속 해시태그 2000여 개가 쌓인 이 라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바지락 등을 넣어 요리한 요괴라면의 봉골레맛 모습[사진 제공 = 옥토끼프로젝트]
요괴라면을 만든 옥토끼프로젝트 한 관계자는 "요식업·유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6인이 모여 요괴라면을 만들었다"면서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 맛들을 인스턴트 라면 속에서도 발견하는 의외성이 인기 이유"라고 밝혔다.요괴라면은 국물떡볶이맛, 봉골레맛, 크림크림맛 등 총 3가지의 독특한 맛으로 구성됐다. 해장에 어울리는 맛 덕분에 '해장 라면'으로 유명세를 탔다. 옥토끼프로젝트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맛별로 10개씩 15000원에 묶음 판매 중이며 3~400개의 후기도 달려있다. 게다가 SNS에는 요괴라면에 바지락, 떡 등을 추가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들어 먹은 소비자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면같이 보이지 않는 포장 디자인 [사진 제공 = 옥토끼프로젝트]
색다른 맛만큼이나 라면 포장디자인도 눈에 띈다. 관계자는 "요괴라면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컬러마케팅을 접목했다"고 강조했다.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의 선명한 색감의 포장지 위에 요괴처럼 보이는 낯선 캐릭터가 자리해 이목을 끈다.그러나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 요괴라면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패키지부터 라면 맛까지 모두 새롭다는 의견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돼 크림크림맛을 구매한 임현원 씨(40)는 "진한 조갯국 같은 맛이었다. 홍고추가 들어있어 느끼하지 않았다"면서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했다. 같은 맛을 먹은 박종득 씨(35)는 "먹을수록 면에서 밀가루 맛이 강하게 느껴져 크림 맛이라기보단 밀가루 맛이 났다"면서 "그래도 국물 맛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물떡볶이 맛을 먹은 이현지 씨(가명·23)는 "수프에 건더기도 부족하고 칼칼한 맛을 기대했는데 너무 달아 기대 이하"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김지원 씨(가명·32)는 "다른 음식을 만들 때 요괴라면을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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