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X누구(T map X NUGU)'가 음성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기존 T맵에 음성기반 인공지능(AI) 엔진인 누구(NUGU)가 접목한 형태다.
SK텔레콤은 오는 23일 업데이트를 통해 T맵X누구에 총 11개 새로운 음성 기능을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착시간·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 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소요시간 등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목적지 검색,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운세 확인 등 10개 기능에 이번 추가 기능을 더하면 총 20개 이상을 지원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운전 중 수동 조작이 대폭 축소돼 운전자의 안전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화 발신은 "아리아, OOO에게 전화해줘" 또는 (직전 통화 대상에게) "아리아, 전화 다시 걸어줘" 등으로, 수신은 T맵X누구에서 음성 알림을 받을 시 "전화 연결"이란 명령으로 가능하다. 주행 시 걸려오는 전화를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면 '운전 중이니 나중에 연락하겠다' 등 미리 설정된 수신 거부문자가 발송된다.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경유지 추가'도 가능하다. 경유지는 최대 2곳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음성으로 삭제도 할 수 있다. 수동 조작으로만 가능하던 주행 중 주변 주유소의 경유지 설정도 이번 업그레이드로 "주변 주유소를 경유지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화를 걸고 받을 때나 통화할 때 T맵 주행화면이 유지되도록 해 운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켰던 각종 주행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운전자는 현재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지인에게 손쉽게 문자 형태로 알릴 수 있다.
남은 시간이나 거리 등도 음성 문답 형태로 확인할 수 있고 경로 변경도 음성으로 가능하다. 운전자는 주행 중 '다른 경로로 안내해줘'라는 간단한 음성명령을 통해 최적길, 최소시간 경로, 무료도로 우선, 최단거리, 고속도로 우선 등 다양한 경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행을 위한 지도 화면(안심주행)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듣고 싶은 팟캐스트도 음성으로 검색해 작동시킬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T맵 6.1버전)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갤럭시 S7, 갤럭시 노트5, 갤럭시 A7과 LG전자 G6, V20, G5, Q6 등 단말 8종을 대상으로 먼저 진행된다. 다른 모델에 대한 업데이트도 이달 말까지 순차적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 iOS 버전은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호 SK텔레콤의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이번 신규 기능 도입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더욱 편하고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I 생태계의 육성에 도움이 될 실사용자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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