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직 올해 공기청정기의 신제품 출시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미엄 제품인 'LG 퓨리케어 360'가 여전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공기청정기의 성능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LG 퓨리케어 360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은 만큼 해당 플랫폼을 유지할 방침이다.
LG 퓨리케어 360은 LG전자가 지난 2016년 11월17일 최초로 공개한 원기둥 형태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다. 제품 위쪽과 가운데에 360도 구조로 설계된 흡입구와 토출구가 '360° 청정'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제품 상단의 토출구 위에 있는 '클린부스터'는 정화된 공기를 멀리 보내는 역할을 한다. 최대 전용 면적 91㎡(약 28평)다.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인기다. 전자상거래업체인 다나와에 따르면 LG 퓨리케어 360(모델명: AS281DAW)이 지난달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 5.8%로 4위에 올랐다. 해당 제품의 인터넷 최저가는 92만2550원으로 1~3위 제품보다 2.18~5.45배 고가였다. 매출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순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의 플랫폼을 유지될 예정"이라면서 "신제품 출시 계획은 아직 없지만 일부 리뉴얼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가전사들은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를 약 170만~2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약 140만대로 추정되는 지난해보다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만대라는 추정치도 지난해에 뽑아낸 수치"라면서 "최근 미세먼지가 크게 이슈화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진다면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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