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전후 지분구조 변화/ 사진=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이 급변하는 미디어-커머스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J E&M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비율은 1대 0.4104397입니다.
주주 확정 기준일은 오는 5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6월 29일∼7월 19일,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입니다.
신주는 오는 8월 22일 상장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존속법인인 CJ오쇼핑이 CJ E&M의 영업을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며 "이번 합병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해 회사의 재무와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CJ E&M은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부문 업체입니다.
CJ오쇼핑은 이번 합병을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CJ오쇼핑과 CJ 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인프라를 상호 공유하고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콘텐츠 합작사업을 확대합니다.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역량을 합쳐 미디어커머스 콘텐츠 등 기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CJ E&M의 TV, 모바일, SNS 이용자 행태분석 데이터와 CJ오쇼핑의 커머스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융·복합 신사업도 키웁니다.
CJ오쇼핑과 CJ E&M은 합병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를 4조4천억 원, 영업이익 3천500억 원으로 세웠습니다. 2021년까지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합병의 시너지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CJ E&M의 미디어와 CJ오쇼핑의 커머스 경쟁력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며 "특히 해외 성장 가능성이 큰 미디어 사업이 합병법인의 현금 창출 능력을 토대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와 커머스라는 결합이 현재로써는 다소 생소하다"면서 "쇼핑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합병법인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날 CJ E&M 주가는 9만8천원으로 3.2% 올랐고, CJ오쇼핑 주가는 25만5천원으로 8.9% 상승해 괴리가 발생했다"며 "전날 종가 기준으로 CJ E&M의 주가는 10만4천662원까지 상승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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